
전자레인지 마파두부를 집에서 만들어보려다 포기한 사람이 한둘이 아닐 거다. 뜨거운 기름에 두반장 볶는 것도 번거롭고, 어설프게 만들면 그냥 심심한 두부조림이 되고 만다. 그런데 이 방법을 알고 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냄비도, 강한 불도 필요 없다. 전자레인지 하나면 진짜 마파두부가 된다.
전자레인지 마파두부 재료 (3인분)
두부 한 모, 돼지고기 다진 것 90g, 가지 120g, 표고버섯 60g, 대파 60g, 물 150ml, 청주 2큰술, 전분 반 큰술, 김치 60g, 소금·후추 약간, 된장 2큰술, 치킨스톡 약간, 다진 마늘 한 큰술, 다진 생강 한 큰술, 참기름 한 큰술, 식초 한 큰술, 볶음 깨 2큰술이면 충분히 나온다. 시중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도 전혀 상관없다. 두반장이 있으면 전자레인지 마파두부 맛이 한 단계 올라간다.
1단계: 두부 수분 제거

두부는 내열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 800W에서 2분 돌려준다. 이 과정이 전자레인지 마파두부의 핵심이다. 두부 속 수분을 미리 날려야 나중에 소스가 흥건하게 풀어지지 않는다. 일반 냄비 마파두부는 두부를 데치는데, 전자레인지로 하면 더 빠르고 간단하다. 돌린 두부는 한 입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2단계: 채소 손질
가지는 1cm 크기로 깍둑썰기 하고, 표고버섯은 얇게 썬다. 대파는 송송 썰고, 김치도 잘게 썬다. 가지를 넣는 게 전자레인지 마파두부의 비결인데, 가지가 양념을 머금으면서 깊은 맛이 난다. 가지가 없으면 애호박으로 대체해도 된다. 김치는 신김치일수록 좋다. 묵은김치의 산미가 양념과 만나면서 깊은 맛이 난다.
3단계: 양념과 함께 돌리기

큰 내열 용기에 다진 돼지고기, 가지, 표고버섯, 김치, 마늘, 생강, 된장, 청주, 물, 치킨스톡을 모두 넣고 잘 섞는다. 랩을 씌우고 800W에서 4분 돌린다. 도중에 한 번 꺼내서 잘 저어주면 골고루 익는다. 4분이 지나면 고기가 익고 채소도 부드러워진다. 여기에 두부를 넣고 다시 2분 더 돌린다.
4단계: 전분물 넣기
전분 반 큰술을 같은 양의 물에 풀어둔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마파두부에 전분물을 한 번에 붓고 잘 섞는다. 잔열로 전분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걸쭉해진다. 이 단계에서는 굳이 다시 돌릴 필요 없다. 잔열만으로 충분하다. 전분물을 따로따로 넣으면 덩어리가 생기니까 한 번에 부어야 한다.
5단계: 마무리
대파를 얹고 참기름과 식초를 한 바퀴 둘러준다. 마지막에 볶음 깨를 뿌리면 전자레인지 마파두부 완성이다. 참기름과 식초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살아난다. 매운 걸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살짝 뿌리거나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올려도 좋다. 따뜻한 밥 위에 한 국자 얹으면 한 끼가 든든하다.
전자레인지 마파두부는 냄비 없이, 강한 불 없이, 10분이면 완성되는 만능 메뉴다. 두부 수분 제거, 모든 재료 한 번에 넣기, 잔열로 전분물 익히기. 이 세 가지만 알면 누구나 식당 마파두부를 흉내낼 수 있다. 자취생, 직장인, 요리 초보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메뉴다.
다음에는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짜장과 카레 레시피를 가져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