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볶음면이라고 하면 소스 범벅의 기름진 맛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간장 볶음면으로 만들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 비결은 삼겹살을 미리 간장에 조려서 그 국물을 면에 흡수시키는 것이다. 20분이면 끝나는 이 간장 볶음면을 한번 만들어보면 라면이 시시해진다.
간장 볶음면 재료
중화면 2인분에 삼겹살 150g, 양배추 100g, 양파 4분의 1개, 당근 3분의 1개, 생강 한 톨이다. 중화면이 없으면 라면 사리나 우동면으로 대체해도 간장 볶음면 맛이 비슷하게 나온다. 양념은 간장 한 큰술, 청주 한 큰술, 맛술 한 큰술, 설탕 반 작은술, 후추 약간, 물 두 큰술이다. 마무리용 간장 한 큰술과 김가루를 준비한다. 김가루는 간장 볶음면에 올리면 향이 한층 깊어지니까 꼭 챙기는 게 좋다. 청양고추를 좋아하면 송송 썰어서 곁들여도 좋다.
1단계: 간장 볶음면 고기 미리 조리기

삼겹살을 2cm 폭으로 자르고 생강은 채 썬다. 작은 냄비에 양념을 전부 넣고 삼겹살과 생강을 넣어 4분간 조린다. 이 국물이 간장 볶음면의 진짜 비결이다. 면에 들어가면 다시 국물 역할을 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 일반 볶음면처럼 그냥 양념을 부어서 볶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풍미가 나온다. 고기와 국물을 따로 분리해둔다. 국물이 너무 많이 졸지 않게 4분만 조려야 한다.
2단계: 간장 볶음면 채소 볶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당근, 양파를 먼저 볶는다. 1분 뒤에 양배추를 넣고 함께 볶는다. 양배추는 나중에 넣어야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처음부터 같이 넣으면 양배추가 흐물흐물해져서 간장 볶음면 식감이 뭉개진다. 당근이 살짝 투명해지면 양배추를 넣고 30초만 더 볶는다. 채소가 너무 푹 익으면 안 되니까 빠르게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3단계: 면 데치기
중화면을 끓는 물에 1분만 데친다. 봉지에 적힌 시간보다 짧게 데쳐야 한다. 어차피 볶을 때 한 번 더 익기 때문에 너무 익히면 면이 퍼져서 간장 볶음면이 떡처럼 된다. 1분 데치고 바로 찬물에 헹궈서 전분기를 빼는 게 좋다. 전분기가 남아있으면 면이 서로 달라붙어서 볶기 힘들어진다. 물기를 잘 빼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4단계: 간장 볶음면 볶기
채소가 있는 팬에 데친 면을 넣고 1단계에서 조린 삼겹살과 국물을 함께 넣는다. 여기서 강불로 빠르게 볶는 게 핵심이다. 약불로 천천히 볶으면 면이 국물을 흡수하면서 떡같이 된다. 강불에 1분 정도 빠르게 섞어주면 면에 양념 색이 입혀지면서 윤기가 난다. 마무리용 간장 한 큰술을 추가로 둘러주면 간장 볶음면 특유의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맛이 완성된다.
5단계: 간장 볶음면 완성
그릇에 담고 김가루를 듬뿍 뿌리면 완성이다. 김가루는 마무리에 올리는 게 좋다. 미리 섞으면 국물에 풀어져서 향이 약해진다. 가다랑어포가 있으면 위에 올리면 더 일본식 느낌이 나고,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올리면 매콤한 맛도 즐길 수 있다. 식기 전에 바로 먹어야 면 식감이 가장 좋다. 한 그릇으로 식사가 충분히 든든하다.
간장 볶음면은 삼겹살을 먼저 조리는 한 단계만 추가하면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된다. 라면을 끓이는 시간과 비슷한데 맛은 비교가 안 된다. 야식으로도, 점심으로도,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만능 메뉴다. 한번 만들어보면 시판 볶음면 소스는 사지 않게 된다.
다음에는 굴소스를 넣은 진한 버전과 해물 볶음면 레시피를 가져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