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전이 비 오는 날에만 어울린다고?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면 매일 먹고 싶어진다. 비결은 반죽 비율과 굽는 온도에 있다. 이 두 가지만 알면 식당보다 바삭한 김치전이 집에서 나온다. 묵은김치 냄새가 부엌에 퍼지면 가족 모두가 부엌으로 모인다.
김치전 재료
묵은김치 1컵, 부침가루 1컵, 물 3분의 2컵, 김치 국물 2큰술, 대파 약간, 식용유가 필요하다. 김치전은 반드시 묵은김치로 만들어야 한다. 갓 담은 김치는 신맛이 부족해서 깊은 맛이 안 난다. 부침가루가 없으면 밀가루 1컵에 소금 한 꼬집을 넣어도 된다. 김치 국물을 함께 넣는 게 김치전의 색과 맛을 결정한다.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한 맛이 더해진다.
1단계: 김치 손질
묵은김치는 잘게 썬다. 너무 큰 조각으로 자르면 김치전이 따로 놀고 식감이 거슬린다. 1cm 정도로 잘게 썰어야 반죽과 잘 섞인다. 대파는 송송 썬다. 김치 국물은 따로 짜둔다. 김치를 짜면 반죽이 묽어지지 않아 김치전이 더 바삭해진다.
2단계: 김치전 반죽 만들기
볼에 부침가루, 물, 김치 국물을 넣고 잘 섞는다. 반죽이 너무 묽으면 김치전이 늘어지고 너무 되면 떡처럼 된다. 숟가락으로 떴을 때 천천히 흘러내리는 정도가 딱 좋다. 거기에 잘게 썬 김치와 대파를 넣고 가볍게 섞는다. 너무 오래 저으면 반죽이 질겨진다.
3단계: 김치전 굽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강불로 달군다. 약불로 하면 김치전이 흐물흐물해지고 강불로 하면 겉만 탄다. 중강불이 정답이다. 반죽을 한 국자 떠서 팬에 넓게 펼친다.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해질 때까지 3~4분 굽는다. 이때 자꾸 뒤집으면 안 된다. 한 면이 완전히 노릇해진 후에 한 번만 뒤집는다.
4단계: 김치전 마무리
뒤집은 후 다시 3~4분 굽는다. 주걱으로 가볍게 누르면서 굽는다. 김치전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일어나면 잘 익은 거다. 너무 두꺼우면 속이 안 익으니 적당히 얇게 펼친다. 그릇에 옮겨 담고 양념간장(간장+식초+고춧가루+통깨)을 곁들이면 김치전 완성이다.
김치전은 묵은김치, 김치 국물 활용, 중강불 굽기 세 가지만 알면 누구나 식당 맛을 낸다.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그날의 주인공이 된다. 한번 만들어보면 비 오는 날을 기다리지 않게 된다.
다음에는 부추전과 해물파전 레시피를 가져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