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달걀덮밥은 단순해 보이지만 제대로 만들기가 의외로 어렵다. 계란이 너무 익으면 퍽퍽하고, 덜 익으면 비린다. 핵심은 계란을 한 번에 붓지 않고 두 번에 나눠 붓는 거다. 이것만 지키면 밖에서 사먹을 이유가 없어진다.
재료
닭다리살 100g에 계란 4개, 밥 두 그릇이면 된다. 양념은 멸치육수 네 큰술, 맛술 네 큰술, 간장 두 큰술 반, 설탕 두 작은술이다. 미나리가 있으면 넣고, 없으면 쪽파로 대체해도 좋다. 닭다리살을 써야 육즙이 살아나는데, 닭가슴살을 쓰면 퍽퍽해져서 추천하지 않는다.
1단계: 닭고기 준비

시로고항
닭다리살을 1~2cm 크기로 자른다. 너무 크게 자르면 속까지 안 익고, 너무 작으면 육즙이 다 빠져나간다. 살짝 칼집을 넣어주면 양념이 더 잘 배어든다.
2단계: 닭고기 미리 익히기

시로고항
작은 프라이팬에 양념을 모두 넣고 끓인다. 끓어오르면 닭고기를 넣고 2~3분 익힌다. 이 단계가 핵심인데, 닭고기를 미리 익혀놓으면 나중에 계란 반숙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닭고기가 덜 익을 걱정 없이 계란 타이밍만 신경 쓰면 된다.
3단계: 계란 풀기

시로고항
볼에 계란 4개를 깨고 젓가락으로 10~15번만 풀어준다. 완전히 섞으면 안 된다. 흰자와 노른자가 살짝 분리된 상태가 밥 위에 올렸을 때 색감도 예쁘고 식감도 좋다. 미나리나 쪽파를 송송 썰어서 계란물에 함께 넣어둔다.
4단계: 계란 익히기

시로고항
여기가 성패를 가르는 단계다. 끓고 있는 닭고기 양념 위에 계란물의 4분의 3만 먼저 붓는다. 1분 정도 두면 가장자리가 익기 시작한다. 그때 나머지 4분의 1을 위에 뿌리듯 붓는다. 30초만 더 두고 바로 뚜껑을 덮는다. 불을 끄고 1분간 여열로만 익히면 겉은 익고 속은 반숙인 완벽한 상태가 된다.
5단계: 담기

시로고항
밥 위에 프라이팬째 슬라이드하듯 올린다. 국물도 함께 끼얹어야 밥에 양념이 배어서 맛있다. 젓가락으로 계란을 건드리지 말고 한 덩어리째 올리는 게 보기에도 좋다.
이 레시피의 핵심은 결국 계란을 두 번에 나눠 붓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여열로 익히는 것이다. 한번 해보면 앞으로 밖에서 사먹기 아까워진다.
다음에는 소고기 버전 덮밥과 카츠 올린 덮밥 레시피를 가져올 예정이다.